동대문에서 혜화문까지
서울 성곽길 두번째 코스 이야기 마지막 편입니다.
낙산 정상을 향해 올라가다 보니
저기 나무 사이 집에
왠 사람들이 모여 있었습니다.
남의 집에서 뭐 하시는 시츄에이션이지?
아하! 이화벽화마을이네요.
벽화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네요.
요즘은 벽화마을이 없는 동네가 없죠?
이렇게 낡은 주택들이 많은 곳은
거의 어김이 없이
지자체에서 형성을 해 주는 것 같습니다.
우리도 벤치 벽화에서 한컷 찍어봅니다.
오랜된 주택 마을은
사진으로 찍으면 괜히 더 멋있어 보입니다.
사람들 마음의 고향 같아서
추억의 액자 처럼 보이기 때문일까요?
계속 성벽을 따라 걸어갑니다.
저 멀리
지난 남산 성곽길 칼럼에서 소개했던
남산타워도 보이네요.
이쪽에서 보면 옥탑인데
반대에서 보면 3층집이 되겠네요..
넝쿨이 고상해 보인진 않습니다.
낡은 집들 사이 사이엔
간혹 이렇게 현대식으로 리뉴얼된 주택들이 있습니다.
현관문 옆 벽인데
철사로 만든 재밋는 캐릭터가
방문자를 반겨주네요~
종로구 쪽이 한눈에 보이는 벤치에서
또 잠시 쉬었다 갑니다.
종로구는 이렇게 보입니다. ^^
쉬었으니 이제 내려가야지요.
혜화문으로 가는 하행길은
사진만 찍으면 멋진 풍경 사진이 됩니다.
다른 성곽길과는 확실히 달라요.
옹기종기 성벽 돌도
달라서 더 재미있구요.
성벽의 돌 모양을 보고
그 성벽의 축조 시기를 알 수 있다고 하네요.
저기 체험학습계의 인기 강사님이 말씀 하셨습니다.
성북구 쪽 아파트 단지들이 보이네요.
북한산도 보이구요.
저 동네로 이사갈까?
요즘 이 마느님은
이사갈 동네를 늘 탐색하고 다닙니다.
내려가는 길이라
아주 편안합니다.
길도 예쁘구요.
그냥 마냥 좋은 성곽길이네요.
다시 말씀드리지만
이곳은 서울 한가운데입니다.
놀랍지 않으세요? ^^
저 동네로 이사갈까?
멀리 원경에서
근경으로 시야를 당겨 보니
이 동네는 다세대 주택들이 많네요.
다 낡았는데
유독 눈에 띠는 집이 있네요.
하얀 벽에 황토색 지붕을 한...
마치 지중해에 있는 집 같아요.
아파트와 낡은 주택들, 그리고 성곽길.
서로 다르지만
서울이라는 한 공간에서
이야기하듯
어울어져 존재하고 있습니다.
이런 오랜된 집들의 가장 큰 적은
바로 누수죠.
저 누수 전문 수리센터는
이동네에서
인기가 가장 많은 집일겁니다.
수퍼맨으로 불리우겠죠.
이런 낡은 집 사이에도
이렇게 세련된 커피 하우스가 있네요.
실물은 더 예쁩니다.
아빠~
여기부터는 꽃길이에요.
꽃길은 함께 걷는 거래요~
뉘 집 자식들인지 낭만을 아네요~ ^^
보라색 꽃도 있고,
이렇게 노란색 꽃도 있습니다.
성벽 아래 여러가지 꽃들이 아주 흥겹습니다.
아~
드디어 저기 혜화문이 보이네요.
오늘의 목적지죠.
성곽길 중에서는
가장 아름다운 길이라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드디어 혜화문 도착!
대학로가 있는 혜화동은
혜화문이 있어서
혜화동이라는 사실을
설마 모르시진 않으셨겠죠? ^^
혜화문 부터는 대학로입니다.
가장 먼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이 보이네요.
신림동으로 이사를 가기 전까지는
이곳이 서울대 자리였습니다.
지금은 의대만 남아있지만...
제 딸아이의 장래 희망은
의사가 되는 것이랍니다.
의료활동으로 봉사활동을 하고 싶다고 하네요.
이왕 의대 갈꺼면
아빠와 엄마를 위해 서울대를 가라고 했습니다.
기꺼이 그렇게 하겠다고 하네요.
그렇게
미래의 서울대생이 학교 앞에서 포즈를 취했습니다.
혹시
이 길을 가면
자동으로 의사가 된다고 믿는 거니? ^^
그래, 믿는 대로 이루어지리라~
한번 해 보자~^^
대학로는 각종 길거리 공연이 항상 열리죠.
이 날은 버블 쇼가 있었습니다.
공짜 공연 치고는
정말 훌륭한 공연이었습니다.
그래서, 자선통에 돈을 많이 넣었습니다.
이천원...
학생들의 천국 대학로 거리입니다.
먹거리가 정말 다양하죠.
한 이탈리안 식당에 가서
점심 겸 저녁을 먹습니다.
이 집은
난 샐러드가 참 맛있습니다.
피자랑 스파게티도 예술이었구요.
2차로 한 횟집에 갔습니다.
피자 먹고 횟집에 바로 왜 가냐고 질문을 하신다면
한 가족과 갑자기 합류를 하는 바람에
더 먹어야 하는 상황이 생겼기 때문이라고
답변드리겠습니다. ^^
테이스트 로드에 나왔던 집이라고 하네요.
깔끔한 회도 좋았지만,
더 흥미로웠던 건
바다거북을 자유롭게 풀어서 키운다는 겁니다.
이곳은 찾는 손님들은
이 거북의 존재에 대해
그냥 무덤덤하더라구요.
저와 제 아이들만 신나서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이 맛집을 끝으로
동대문에서 혜화문까지의 서울 성곽길 여행은
여기서 마무리 하겠습니다.
다음주부터는
인왕산 길을 소개해 드릴께요.
제가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동네들이 나옵니다. ^^
p.s. (에필로그)
서울대, 의대 를 그렇게 쉽게 이야기 하는 걸 보니
애들이 공부를 엄청 잘 하는 것 같다구요? ^^
잘 하죠. 제 기준에서는...
하지만,
이제는
이 아이들 스스로의 기준으로 잘 하는 사람이 되길 바랍니다.
이들이 하고 싶은 것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게 되는 나이가 곧 될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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