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숑답사

서울 성곽길 답사 : 남산 코스(남대문~광희문) 두번째 이야기 - 2/2편

스마트튜브 2020. 9. 5. 13:42

서울 성곽길 여행 남산 코스 마무~의리 입니다.

​남산은 명산입니다.

낮은 산임에도 불구하고 나무가 많죠.

바위가 ​많은 산보다는

나무가 많은 산이 풍수적으로 좋은 산입니다.

풍수의 대가이신 삼성 家 에서

장충동, 한남동에 터를 잡으신 이유가 여기에 있죠.​

그래서인지

남산에 있는 성곽의 모습은

​북악산이나 인왕산에 있는 성곽보다

한결 자연스러워 보입니다.

북악산~ 인왕산 코스 말씀드릴 때 추가로 설명드리죠.

 

 

 

남산 성곽에서 제일 재미있는 부분입니다.

성곽 위로 직접 넘어가​는 길을 만들어 뒀죠.

그런데,

저렇게 반투명이긴 하지만 유리로 해 두었다는 겁니다.

애초 의미는

위에서 아래 성곽을 보라는 의미였을 텐데,

반대로 밑에서 보면

황당하고 짜릿(^^)한 장면을 연출할 수 있기 때문에​

사후에 분명 투명에서 반투명을 교체을 했을 겁니다.

산에는 꼭 바지를 입고 갑시다.

산 곳곳에는 노출의 장소가 꽤 많답니다. ​

 

 

 

광희문에서 남산으로 올라가는 것보다

남산에서 광희문으로 가는 길을 추천하는 이유는

바로 이 계단들 때문입니다.

엄청나게 많은 계단이 있습니다.

내려가는 것은 부담이 없지만,

올라가는 일은

적지않은 인내심을 요구합니다.​

대신 그늘이 많으니

천천히

운동 차원에서 이 코스를 일부러 선택하신 분들에게는

물론 예외이겠지만요.​

 

 

 

아래 성곽 벽을 유심히 보세요.

세겨져 있는 한자가 보이시나요?

누가 낙서를 했어? 라고 짜증을 내실 수도 있지만,

대부분은 누가 언제 이 돌을 시공했다는 기록입니다.

스스로 입력을 했겠죠.

요즘 말로 건축물 책임제 라고 할까요~ ^^

조선시대만 해도 이렇게 꼼꼼하게

건축물에 책임을 졌답니다.​





 

 

어느 덧 남산에서 다 내려왔네요.

국립극장으로 내려오면

동국대 입구역으로 가는 셔틀버스를 탈 수 있어요.

여기서 마무~의리를 하셔도 됩니다만,

저는 산을 하나 더 넘어 갈겁니다.

광희문이

목표 지점이기 때문이죠.​

 

 

광희문으로 가려면

국립극장 건너편 자유센터 옆에 위치한

국내 최고 수준의 호텔 반얀트리 호텔을 지나가야 합니다.

사실 이 코스를 추천하는 이유 중 하나가

아주 근사한 호텔 두 곳을 제대로 볼 수 있거든요.^^

반얀트리는 많은 분들이 잘 모르는 호텔이니까

꼭 구경 가 보세요..

건물 모양과 호텔 서비스가 다릅니다.

당연히 비싸구요.

 

반얀트리 주변 녹음이 장난이 아니죠~ ^^

서울 한 가운데 있는 호텔입니다.

이 곳에서 숨만 쉬어도

몸의 체질이 바뀔 것 같은

청명함을 줍니다.

 

 

반얀트리를 지나면

중구 장충동이 나옵니다.

개발이 많이 되어 있지 않아

옛스러운 서울 마을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이죠.

도로나 집들이 아주 예쁩니다.

꾸미지 않았는데로 말입니다.

특히 하늘 보세요..

이 곳의 공기질은 서울의 다른 곳과 좀 차별화가 있습니다.



 

남산 코스 성곽길의 거의 마지막입니다.

 



 

 

성곽 밖과 안을 오갈 수 있는 이런 공간을

암문이라고 합니다. 이 용어 기억해 두세요..

 

 

광희문 직전에 신라호텔을 만납니다.

대부분

신라호텔은

장충체육관이나 동국대 쪽에서만 보셨을 거에요.

여기는 뒷뜰, 즉 후원 쪽입니다.

정원이 아주 잘 관리되어 있고,

조각물들도 매우 근사합니다.

 

신라호텔는

뒷태까지 좋은 호텔이었던 것이죠.

역시 삼성이구나 하는 생각을 아주 잠깐 했었습니다.

모든 공간에 정성을 다 하는 거

그게 진정한 서비스죠..​

 

 

 

성곽길과 어울어지는 장충동은

성곽길과 접한 동네 중 제일 예쁠 겁니다.

심지어는 복잡한 전봇대의 전기줄까지도

흥겨운 악보처럼 보이기도 하지요.

 

 





 



장충동에는

재벌가 몇개 가문의 집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집이 삼성 가죠.

이런 대한민국 부자집들은

성곽으로 집의 벽을 두른 것처럼

공고하고 웅장합니다.​

 



 

아주 오랜된 신당동 성당도 보이네요.

신당동? 그렇다면 이 근처에? ^^^

 





 

 

남산코스의 마지막 광희문입니다.

성곽길에는 사대문이 있고,

또 사소문이 있습니다.

광희문은 동대문과 남대문 사이에 있는 문이죠.

시구문이라고도 했습니다.

대문으로는 시체가 나갈 수 없다는 규정 때문에

보통 소문을 통해 도성안 시체를 서울에서 밖으로 옮겼는데

그 때문에 생긴 별칭입니다.

그렇다고 음산하거나 그런 문화재는 절대 아닙니다. ^^​

 





 

남산 코스는 여기까지입니다.

여행 재미있으셨나요?

실제로는 더 볼 게 많고

눈이 호강을 할 만한 풍경을 보여줍니다.

그런 장면들은​

직접 가셔 즐기시라는 의미에서

의도적으로 일부 사진은 제외했습니다.^^

총 시간은 약 2시간 30분 정도 걸렸구요.

10시 정도부터 시작했더니

딱 점심 때 더군요.

그래서,

바로 옆 동네인 신당동으로 향합니다.

가다보니

이런 가게가 있네요.

한국말인가요? 일본말의 한국어 발음인가요? ^^​

 

 

신당동은

대부분의 지역이 재개발이 계획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쉽게 진행되지는 못할 겁니다.

이해관계가 엄청 복잡하고,

입주민들 특성상

추가 부담금이 부담스러운 동네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여기서 떡볶이를 먹었습니다.

 

마복림과 아일러브떡볶이를 가지 않은 이유..

이 곳은 그 인기 많은 곳과 달리

줄 안서도 되니까..

 

그리고, 맛이 괜찮습니다.

양도 많구요. 서비스로 음료수까지 줍니다.

 

 

 

다음주에는

동대문~혜화문 코스를 소개하겠습니다.

서울이란 곳 참 매력 있어요.

다른 지역과 다른 내공도 있구요.

무엇보다도 다양한 사람들과

많은 부동산을 볼 수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