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맨,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살아남기 위한 폭력은 정당화될 수 있는가!
2000년 브라이언 싱어의 엑스맨을 처음 보았을 때,
유주얼 서스팩트라는 걸작을 만든
감독의 액션 영화는
역시 달라도 다르다는 생각을 했었다.
단순히 공상과학 만화를
영화로 옮겨 놓은 것이 아니라
현실 세계의 여러가지 단면들과
철학까지도 알기 쉽게 담아 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미국으로 신혼여행을 갔을 때
블록버스터 라는 비디오샵에 가서
비디어 테이프를 구매해서 올 정도로
정말 좋아했던 영화였다
2003년 엑스맨 2는
개봉날까지 기다리기가 힘들어서
그냥 시사회로 봐 버렸다.^^
역시 기다린 보람이 있었고.
그런데,
3편부터 감독이 교체가 되어 버렸다.
출연진만 그대로일 뿐
완전히 다른 영화로 전락했다. ㅠㅠ
결국 4,5편은 보지 않았다.
도저히 손이 가지 않더라..
이번 6편은
브라이언 싱어의 복귀작이다.
명불허전이란 사자성어가 절로 튀어나올 정도로
알차게 잘 만들어진 영화였다.
이제 엑스맨은 그냥 쭉~ 브라이언 싱어가 했으면 한다. ^^
왜냐하면
엑스맨이 가지고 있는 사회적인 메세지를
브라이언 싱어 만큼 멋지게 구현해 내는 감독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 영화는
단순히 오락 영화가 아니다.
이 영화의 메인 스토리는,
소외 받는 소수 계층들의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이라는 것이다.
더 흥미로운 스토리 라인은
이 소수의 종족들 조차도
또 2개 파로 나뉘어져 대립하고 있다는 점이다.
강경파와 온건파가 그것인데,
왠지 많이 들어보던 스토리 아닌가? ^^
이런 소수파들의 면모는
어쩌면 이렇게 시대와 나라를 초월해서 똑같은지..^^
미국이기 때문에
찰스가 이끄는 온건파가 주류가 되었다.
만약 프랑스 스타일로 찍었다면
에릭의 강경파를 주류로 해서
영화가 구성이 되었을 것이다.
그만큼
이 영화의 캐릭터 중 완전한 악역은 없다.
강경파 엑스맨을 그저 살아남기 위한 전쟁을 했던 것이고,
온건파 엑스맨들은 일반적인 사람들과의 공생을 도모했던 것이다.
사람들 역시,
엑스맨들과의 전투에서 살아남기 위한 나름대로의 방어/공격 수단이었던 것이고.
이번 6편 데이즈 어브 퓨쳐 패스트는
제목 그대로 과거와 미래를 오가면서
이 3개 계층이
왜 현재의 대립 구도들을 가지게 되었는지를
진부한 설명이 아닌
알기 쉽고 흥미로운 액션으로 설명하고 있다.
브라이언 싱어의
꽉 짜여진 스토리 텔링을 좋아하는 영화팬이라면,
총싸움이나 몸싸움으로 구성된
획일화된 액션 영화에 실증이 나신 분들이라면
이 영화 엑스맨(데이즈 오브 퓨쳐 패스트)은
최근 개봉작들 중에서는
단언컨대 최고의 추천작이 될 것이다.
이 영화의 가장 볼만했던 흥미 포인트 2가지!
1. 퀵실버의 총알 모으기 신공
- 짐 크로스의 "타임 인 어 버틀"이란 노래가 이렇게 신나는 노래인 줄 몰랐네요~ ^^
2. 휴 잭맨의 최고 섹시 엉덩이 노출씬
- 이불을 치웠을 때, 설마설마 했었다. 한국 영화라면 당연히 팬티를 입고 있었을 텐데,
꼼꼼한 싱어 영화 답게,
생 엉덩이가 제대로 노출이 되어서, 멋진 엉덩이에 대한 감탄의 탄식을 질렀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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